시승격40주년기념 성남작곡제전 89863


시승격40주년기념 성남작곡제전

날짜 : 20130616 ~ 20130617

장소 : 성남아트센터

경기 음악

6월 16일(일)  오후5시

성남시립국악단, 성남시립합창단 (지휘 : 김만석)

1. 김혜자 : 바람이 또 나를 데려가리

"나 여기 왔네 바람에 실려
여름의 첫날
바람이 또 나를 데려가리
가을의 마지막 날 "
 
이 곡의 주제는 위의 시 구절(作:압바스 키아로스타미)에서 연상된 것이다.

초여름 어느날, 바람이 나를 연두빛 새잎이 피어나는 아름드리 나무에 실어다주어, 나를 새들의 지저귐, 푸른 잎의 속삭임 속에 있게 하고,.
늦가을 지평선과 맞닿은 언덕위에 허허로이 서 있는 아름드리 나무는 나이테를 더해간다.
바람은 가을의 마지막 날 또 나를 어디로 데려가려나...
 
곡의 구조는 도입부와 느리고, 빠르고, 느린 3부분이 단락없이 이어지며 짧은 종결부가 붙는다. 도입부와 종결부는 잔향이 없는 대나무 차임과 레인트리의 건조한 소리위에 목탁과 앤틱 심벌즈로 즉흥적인 리듬을 만든다. 느린 첫 부분과 셋째 부분에서는 타악기 파트에 중모리, 중중모리 장단을 변형 하여 사용하였다. 선율악기는 우리가락을 대위적으로 발전시켰으며 새로운 음향의 실험이나 서양음악의 화성적 발전을 피하였다. 
2010년 KBS국악관현악단 위촉작품으로 그 해 11월에 예악당에서 초연되었다.
 

2. 전인평 : 거문고 협주곡 <여섯줄 판타지> (협연 : 윤은자)

나는 거문고를 좋아한다. 내가 거문고를 처음 만난 것은 대학 재학시절 청가천 6가에 자리잡은 서울 음대 장사훈 교수 연구실이었다. 이곳에서 장사훈 교수님이 거문고로 연주하는 영산회상을 듣고 담박에 거문고에 빠져 들었다. 유현의 섬세한 가락도 좋았지만 대점으로 내리치는 대현의 소리는 참으로 장쾌하였다. 나는 평소 작곡활동과 이론연구를 병행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음악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인도와 한국 중국 일본 음악을 연구해 보니 만중삭 형식은 아시아 여러 지역의 공통 사항이었다. 그래서 나는 곡을 쓸 때마다 대체로 만중삭 형식을 바탕으로 곡을 썼다. 이번에는 그동안의 관행을 깨고 1악장은 빠른 리듬으로 시작한다. 특히 내가 흔히 활용하지 않던 5/4 박자를 활용하였다. 2악장은 느린 악장으로 담담한 풍류 분위기를 연상하며 쓴 것이다. 3악장은 농악 리듬의 변화 무쌍한 10박과 11박의 혼합박자이다. 이러한 놀라운 리듬을 활용하던 서민들의 음악성이 놀랍다. 4악장은 자진모리와 휘모리의 분위기이다. 이 판타지의 선율적 특징은 미선법의 활용이다. 그리스에서는 이것을 프리지아(phrigia) 선법이라고도 한다. 이 악상은 인도 뱅골지방 선율에서 얻은 것이다. 선율 중 [미-솔-화솔화-미화-미--]의 선율은 벵골 지방 민요에서 자주 나타나는데 생활의 고단함과 한스러움을 절절히 나타내는 선율이다. 이 한스런 선율을 우리나라 리듬에 얹고 보니 오히려 흥겨움이 일렁인다. 우리 서민들은 한스러움을 흥과 신명으로 승화시켰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3. 권은실 : 대금협주곡 <청성곡> (협연 : 백명국)

대금 정악 독주곡의 백미라 부르는 청성곡은 높고 맑은 음역에서 연주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가곡 이수대엽을 변조한 '태평가'를 2도 높인 다음, 다시 옥타브를 올려 시김새를 첨가하고, 또 특정음을 길게 늘여서 만든 곡이다. 원곡의 의미를 따라 작곡가는 “하늘 소리, 청성” 이라고 부제를 붙였다. 이곡은 4장으로 이루어진 청성곡사이에 서주와 3개의 리트로넬로로 이루어진 관현악합주로 구성되어 있다. 청성곡을 잘 살리기 위해 솔로가 연주될 때 관현악합주는 마치 넓게 펼쳐진 산처럼 배경이 되어준다. 관현악 투티인 리트로넬로들은 정악에서 발췌된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주는 ‘만파정식’, 제1 리트로넬로는 ‘수제천’, 제2 리트로넬로는 ‘절화’ 등으로 정악 독주곡 청성곡과 잘 어우러진다.


4. 이해식 :피아노협주곡 <춤두레 제2번> (협연 : 이향아)

두레(durae)는 농사 지을 때 물을 퍼 넘기는 각추형의 농구이다. 나의 ?피아노와 국악관현악을 위한 춤두레 제2번?에서 열린 피아노는 하늘을 향한 솟대이며, 독주자는 건반으로 신에게 모르스 부호를 연타(連打)하는 무당이다. <춤두레=춤+두레>임은 춤이 굿의 중심이이고, ?춤두레 제2번?은 피아노와 국악 관현악을 위한 동ㆍ서의 두레질이다. 두레질을 하는 중에 서양악기(pianoㆍoboeㆍviolinㆍcello)와 국악관현악이 복조(複調 poly tonality)를 이룸으로써 마치 두레 속의 물이 출렁거림처럼 충돌한다. 피아노는 삼바(samba) 리듬이어서 alla samba(삼바와 같이)를 악상으로 썼다. 삼바는 무의식적으로 아프리카에 관한 생각이었으며 잘 알려지지 않은 슬픈 열대(브라질 내륙)를 생각나게도 한다. 지금까지 열거한 두레ㆍ솟대ㆍ무속, 이러한 item들은 ?춤두레 제2번?에서 직접적으로 표상되지는 않지만 이 작품을 쓰는 동안의 깊은 생각들이었다. ?춤두레 제2번?은 전통과는 사뭇 다른 음악 풍농을 거두고자 하는 현대의 두레굿이다. 국립국악관현악단 제45회 정기연주회 위촉작품이다.


5. 김미림 : 시승격40주년 기념 위촉곡 합창단과 국악관현악 <달맞이꽃> (협연 : 성남시립합창단)

황송문의 창작집 <달맞이꽃>의 일부분이다. 판소리를 염두하면서, 작곡된 곡으로, 일반 성악가들도 부를 수 있도록 작곡된 단악장 구성의 곡이다, 이야기가 있으며, 노래와 합창과 극이 함께 어우러진 복합형식의 합창과 관현악곡이다. 음악적 내용은 복잡하지 않으며, 단순한 멜로디를 중심으로 듣기가 불편하지 않게 알맞은 구성으로 정리하였다. 그리고 진실한 사랑노래가 펼쳐진다.

 

6월 17일(월) 오후8시

성남시립교향악단 (지휘:임평용)

 
1. 황성호 : Tristis River


인생이 하나의 강이라면 시기마다의 흐름과 굴곡이 있기 마련이다. 이 작품은 거창하지만 새천년 이후 개인 삶에 대한 회고이자 송사(送辭)이며, 잔물결 같은 많은 인연과 일들로 점철된 시간에 대한 회한이다. 힘든 시기, 문봉리 태령산 자락의 바람과 새소리, 그리고 그 곳에서의 인연들이 위로와 활력소였다. 2011년 초연되었으며 편성을 일부 축소?수정하여 재연한다.

 

2. 이복남 : 바다의 노래 (M.Sop : 서윤진)

“Song of the Sea" for orchestra는 ”Anchor", "Paddling", "Netting", "Festival" 이라는 표제음악적 제목을 갖는 4악장으로 구성된 관현악곡이다.  1,2,3악장은 제목이 의미하는 바와 같이 한국의 뱃노래에서 영감을 받았고 여성 솔로가 첨가된 4악장은 바다에서의 힘든 노동 후의 축제를 의미하여 농악적 요소를 응용하였다. 즉 처음 3개의 악장이 바다의 이미지를 보인다면 4악장은 뭍에서의 축제 이미지로 전환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4악장에서는 제주도에 생활 터전을 두고 활동하고 있는 시인 문충성의 “영등제”를 사용하여 축제의 분위기를 표현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하였다. 이 곡은 한국 전통음악적 요소(농악의 리듬패턴, 전통 뱃노래의 종지형에서 따온 선율 패턴, responsorial texture, 한국 전통 성악 선율을 반영한 measured recitative style 의 인성 등)와 더불어 작곡 기법 면에서는 서양음악의 음열 기법을 time-point system에 의해 확대시켜 리듬, 구조에 체계적으로 적용시켰다. 동 서양 음악 전통에 근거한 bicultural 재료들을 체계적이고 구체적으로 융합시킨 작품이라 할 수 있다.


3. 유병은 : 산조의 황홀 中 4부와 5부

산조의 여명에 이은 두 번째 관현악산조이다. 2011년 작으로 전 곡은 모두 5부로 되어 있으나 오늘은 시간 관계로 마지막 두 부분만 초연한다. 전통산조의 자진머리와 단머리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느리게 시작하는 1부에서 제시했던 기본 소재들이 빠른 장단 안에서 모두 함께 어우러지며 전 곡을 마무리한다.

 

4. 이동훈 : 교향시 <남해>

남해에서는 동해나 서해와 달리 바다에서 일출과 일몰을 모두 볼 수 있다. 남해의 매력이다. 먼동이 튼다. 어부들이 통통배를 타고 노래 부르며 평화로이 먼 바다로 나간다. 해가 떠오른다. 어부들의 노래가 메아리친다. 바람이 분다. 갑자기 멀리서 천둥이 친다. 비가 온다. 폭풍이 몰아친다. 어부들이 폭풍우와 싸운다. 비가 갠다. 다시 어부들의 고기잡이가 시작된다. 해가 뉘엿뉘엿 서쪽으로 넘어간다. 고기를 가득 싣고 어부들이 노래 부르며 육지로 돌아온다. 어부들이 흥겨운 잔치를 벌인다. 고전적인 형식을 따르지 않고 이야기 전개에 따라 작품을 이어갔다. 3관 편성에 많은 타악기를 추가하였다. 서양의 전통적인 화성과 현대적인 화성을 기초로 하였으며 여기에 한국적인 맛을 더 하기 위하여 5음음계를 썼다. 운율적인 리듬을 주로 하고 있으며 때에 따라 한국적인 리듬을 쓰고 있다.(연주 시간: 약12분 30초)


5. 강석희 : Berlin for Solo Violoncello and Orchestra (협연 : 이동열)

이 작품은 내가 베를린 DAAD예술가 프로그램 일환으로 다시 베를린에 갔을때 작곡한 것이다. 오랜 세월을 베를린에서 보낸 것을 기념하기 위해서 “베를린”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이곡은 PAN Music Festival 30주년 기념음악제에서 위촉한 것으로 부천 필하모닉과 첼리스트 이명진 교수가 세계초연을 했다.콘체르토로서 비교적 짧은 곡이다. 이 곡을 작곡할 때 마침 첼리스트 이명진교수도 베를린에 체류 중이어서 많은 첼로의 특징과 기술에 관해 도움을 받았다. 베를린은 2주만에 작곡했다.

문의 : 1544-8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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