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판판극단 [햄릿] 91703


아일랜드 판판극단 [햄릿]

날짜 : 20131025 ~ 20131027

장소 : 대전문화예술의전당

대전 연극

시월의 어느 멋진 날, 
우리는 선택의 귀로에 서있다. 아니, 선택을 강요 받을 것이다. 

“그래! 결심했어!” 1990년대 꽤 유명했던 이휘재의 인생극장에서 나온 유행어다. 두 가지 갈림길에서 각자 다른 선택에 따른 결과를 드라마 형식으로 풀어내는 코미디 프로그램이었다. 이 프로그램을 보며 한번쯤은 주인공처럼 선택의 귀로에 서서 고민해 본적이 있을 것이다. 그때를 회상하며 다시 선택의 고민에 빠져보겠는가... 

 

윌리엄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의 작품[햄릿]의 내용은 익히 알려져 있다. 아버지를 죽인 원수에 복수하겠다고 맹세한 왕자 햄릿은 많은 생각들에 휩쓸리다 결국 할 수 없다는 독백을 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그의 질문은 “죽느냐” 혹은 “사느냐”처럼 단순하지가 않다. 
아일랜드의 판판 시어터(Pan Pan Theatre)는 고전뿐 아니라 우리의 삶과 예술에서 주어지는 것들에 대해 대담하고 자극적인 방법으로 접근한다. 극단은 기존의 텍스트에서 완전히 벗어나 다시 쓴 작품들 [오이디푸스],[맥베스], [핸젤과 그레델] 등의 연장선으로 [햄릿]을 선택했다. 이들 작품들은 원작의 모방에서 나아가 심리적 분석과 문화적 해석을 덧붙여 무대화한 작품들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작품에는‘햄릿’이 등장하지 않는다. 햄릿을 의미하는 어떤 것도 등장하지 않는다. 이 연극은 이 자체로 다른 작품처럼 보이기도 한다. 가빈 퀸(Gavin Quinn) 연출의 작품들이 늘 그렇듯 이 작품 역시 전혀 다른, 새로운 [햄릿]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햄릿(원제 : The Rehearsal, Playing The Dane)]은 분석과 비판으로 시작해서 발전을 거듭해 종래에는 극의 중단으로 치닫는다. 장면 사이 사이 관객들은 배우들 중에 누가 주인공이 될지를 스스로 선택하고 투표하게 된다. 무대 위 거울이 반대편을 비추듯이 모든 것은 반사되어 자신에게 돌아온다. 이러한 자기 인식은 스스로 알고 있던 것을 거부하게끔 하고, 관객들로 하여금 무대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이끌어낸다. 이 작품은 2010년 얼스터 뱅크 더블린 극장 축제(Ulster Bank Dublin Theatre Festival)에서 초연하였으며, 심사위원단의 만장일로 2010아일랜드타임즈 연극상(Irish Times Theatre Awards)에서 디자인상과 작품상을 수상하였고, 미국과 호주 등지에서 초청 공연되었다. 

수상 경력 
-2010 최고의 작품, 최고의 디자인. 아일랜드 연극 상 
-2010 얼스터 뱅크 더블린 극장 축제에서 비평가들의 만장일치로 '최고의 공연'으로 선택 

주요 리뷰 
“놀라운 흡입력과 짜릿함…? 오디션을 무대에 올릴 생각을 한 것은 정말 놀랍다” 
"Absorbing, sometimes mind-blowing…? staging the audition process is ingenious" 
- 아일랜드 연극 매거진 (Irish Theatre Magazine) 

“엄청나게 자극적이고 동시에 깊이 생각하게 하는 연극. 놓치지 말라” 
"Magnificently stimulating and thought-provoking theatre. Not to be missed"- 선데이 인디펜던트 (Sunday Independent) 

 

이 연극은 대형견‘그레이트데인’과 함께 등장한 학자로부터 시작된다. 학자는 비극 [햄릿] 원본의 의미와 역사, 그리고 불안정성에 대해 강연하고 이 작품의 의도를 설명한다. 이윽고, 장면은 세 배우가 서로 주인공이 되기 위해 경쟁하는 리허설룸으로 전환된다. 
데릭(Derrick Devine)은 호평 받는 배우인 그의 형과는 반대로 어둡고 과민하고 주저하는 약자이다. 코너 (Conor Madden)는 County Clare 출신의 수다스러운 24살 청년이다. 
이전 [햄릿] 공연에서 칼싸움 중 사고로 인해 안대를 쓰게 되었다. 그리고 부시(Bush Moukarzel)는 자신감과 확신에 찬 청년이다. 자, 이제 자신이 원하는 햄릿을 골라보자. 리얼리티TV나 SNS에서 우승자를 시청자가 결정하는 것처럼 이 공연의 주연 배우도 관객의 선택대로 매회 다른 배우가 선정된다. 
주연 배우가 정해지고, 극은 정식으로 시작된다. 가끔은 주연이 나머지 두 라이벌에 의해 가려지는 일도 발생한다. 현지 학생들이 다양한 역할로 나오게 된다. (예, 호주 공연 당시 맬버른 트리니티 그래머 스쿨(Melbourne’s Trinity Grammar School)의 연극과 학생들이 등장하기도 했다.) 그레이트데인이 러프(중세 유럽 의복에 사용하는 주름 칼라)를 하고 다시 등장하고, 햄릿은 피할 수 없는 비극적인 결말에 치닫는다.

 

 

문의 : 042)270-8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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