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死者)의 서(書)Ⅱ 92612


사자(死者)의 서(書)Ⅱ

날짜 : 20131228 ~ 20131229

장소 : 대학로 예술극장

서울 무용

전통무대와 창작무대를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의 안무가 황재섭의 2013년 신작 !!
삶과 죽음의 새로운 해석, 문학과 춤의 만남으로 또 한번 기발한 상상력을 쏟아낸다.

 

전통과 창작을 아우르는 한국무용의 대표주자 안무가 황재섭이 이끄는 황재섭무용단의 <사자(死者)의 서(書)Ⅱ_Event Horizon>가 오는 12월 28~29일 양일간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린다. 2011년 32회 서울무용제 경연작품으로 <사자(死者)의 서(書)>의 두 번째 이야기로, 당시 평단 및 관객으로부터 호평 받으며 한국 창작무용계의 큰 이슈로 주목 된바, 올해 신작은 그 어느 때 보다 높은 기대와 관심을 받고 있다.

 

평소 문학과 춤의 만남작업을 통해 인간 존재의 의미를 고전에서 찾는 안무가 황재섭은 작품 <사자(死者)의 서(書)Ⅱ_Event Horizon>를 사후(死後)의 세계를 중심으로 한 단테의 여행담(旅行談)을 주제로 삼고 있는 “단테의 신곡(神曲)”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이를 통해 안무가는‘인간의 나약함과 유한함은 죽음이라는 큰 본질의 이유를 자연스럽게 되새기고 각인시킨다’라는 생각에서“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삶은 전생과 연결되어 내세, 환생으로 거듭날 수 있는 것일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전생을 논하고 지난 삶을 이야기하며 지금에 비추어 미래에 대한 희망을 만들어 가려 하는 요즘, 평소 종교적인 내세관에 익숙하게 살아온 우리에게‘진정한 죽음이란 무엇인가’‘지금 삶을 과연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자신의 양심과 영혼 속에서 그 해답을 찾고자 하는데 그 의미를 두며 관객과 함께 찾아가는 시간이 될 것이다.

 

전통과 창작의 접목으로 항상 새로운 춤 연구에 최선을 다하는 무용가로서 전통무대와 창작무대를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안무가 황재섭은 이번 무대를 통해 전통춤이 가지는 각각의 춤 언어를 일반관객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유의미한 언어로 해석하며 춤이 풀어내는 이야기에 관객 개개인과 열린 감성을 자유롭게 소통, 공감하고자 한다.

 

이렇듯, 이번 무대는 한국춤의 멋과 기품, 흥과 신명을 담아 아름다움과 깊은 향기를 뛰어난 구성미와 춤 언어로 표현해내며, 삶과 죽음을 향한 장대한 메시지를 대중의 정서와 감수성을 반영한 새로운 무대로 시대적 감각에 맞춰 세련되고 웅장하게 표현한다.

 

* 안무의도

 

“지옥여행” 
그것은 영혼의 어둠을 헤치고 정신적 소생을 도모하는 여행이리라.
지옥에 들어가 우리 마음속의 악과 맞대면한다면, 그 악을 밟고 넘어선다면 우리는 새롭게 태어날 수 있지 않을까? 
최근의 대재앙 속에서 인간의 나약함과 유한함은 죽음이라는 큰 본질의 이유를 자연스럽게 되새기고 각인시킨다.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삶은 전생과 연결되어, 내세, 환생으로 거듭날 수 있는 것일까? 우리는 항상 전생을 논하고 지난 삶을 이야기하며 지금에 비추어 미래에 대한 희망을 만들어 가려 한다. 현실에서의 복잡하고 고통스런 삶은 극락왕생의 내세(來世)에 가려는 바람을 간절하게 하지만 반대로 알 수 없는 죽음 이후에 대한 두려움 또한 갖는다.
본 작품은 평소 종교적인 내세관에 익숙하게 살아온 우리에게 ‘진정한 죽음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서 출발하였다. 그리고 ‘지금 삶을 과연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하는 데 그 의미를 두고 싶다. 보편적인 종교와 과학의 수평적 사고에서 벗어나 인간의 실체적인 죽음의 의미를 넘어 보다 더 근본적인 인간의 존재와 삶의 이유를 현실에서 찾고 싶은 것이다.


살아있다는 것은 죽음과 다름없다.
어떠한 생각과 무엇을 추구하느냐에 따라 현실은 지옥이 될 수 있다.
왜?
지옥은 머릿속에 달고 사는거거든..
죽음 이후 지옥에서 고통 받는 나를 바라보라. 
그리고 현실에서의 나의 모습과 비교해보라. 
어디가 지옥인가, 너는 네 모습을 분간할 수 있는가?
실체적인 죽음은 유한한 삶속에서 자연의 일부이다.
죽음의 불안과 삶의 의미는 결국 현실에서의 몫이다. 
죽음은 그저 삶의 완성과 재생을 위한 바르도의 기간이다.

 


* 작품내용

 

Prologue. 육중한 문 앞에 나는 서 있다.
지옥의 문을 열고 들어가야 하는 나는 여행자인가, 아니면 죽은 자 인가?
전생의 삶을 기억하며 나는 혼란스럽다. 
차디찬 육중한 문의 표면에는 나를 바라보는 수많은 사연의 얼굴들로 가득하다. 그 무시무시한 문 위로 글귀가 보인다.
"이 문으로 들어오려는 자 모든 희망을 버리고 들어오라"

 

1장. 지옥. 지옥은 멀리 있지 않다, 바로 내 머릿속에 있는 것이다.
머리를 쥐어짜며 지옥을 떨쳐버리려 애쓴다. 
하지만 그럴수록 내 머리는 더욱 조여 온다.

 

2장. 현재. 하루일과를 시작하는 나...
계속 누군가와 만나고 헤어진다.
관계한다. 
소통하려한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잘 돌아가는 바퀴가 아니다.

 

나는 나인가?...

 

3장. 욕망. 쉴 새 없이 서로를 잡아당기며 계단을 밟고 올라가고 있다. 
하지만 계단 맨 위의 단 한사람은 말없이 그네들을 바라보고 있다. 
그리고 더 올라갈 수 없는 하늘을 바라본다.
아무것도 없다. 
'나는 무엇을 위해 이 높은 곳으로 올라왔나?' 
나는 지금 살아있는 것일까?

 

4장. 죽음. 죽음 뒤에 오는 죽음.

 

5장. 마른 늪서 고기낚기. 
지옥의 상부. 고통도 좌절도 없다.
사람들은 현실에서도 지옥에서도 아무런 느낌이 없는 죽은 자와 같다.

무엇을 해야 하는가?

 

6장. 지옥으로부터 너를 구하라. (liberate tutemae ex inferis).
사상의 수평선 너머엔 빛도 사라지는 암흑의 공간이다. 
스스로 두려움을 떠올리지 마라. 
떠올릴수록 점점 더 선명하게 가슴으로 기억될테니. 
눈을 감으라.
그리고 너를 구하라.



Epilogue. 나는 주섬주섬 나를 챙겨 일어난다.
내 앞에 보이는 거대 한 문. 여행을 마친 내가 나가야 하는 생의 문이다.
처절하게 찢겨지고 파괴된 나는 아름답게 느껴진다.
잔인 할수록 아름답다. 
죽음이라는 부정적 가치를 또다시 부정할 때만이 재생의 세계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처음 들어왔던 거대한 문을 힘껏 밀어 열어 본다.
강렬한 불빛으로 아무것도 볼 수 없다.
시작이 있던 곳이다.


* 안무가 소개 황재섭

 

과장되지 않는 절제와 고도의 집중력을 바탕으로 한 치밀함이 돋보이는 안무 스타일, 분명한 컨셉과 심미적 즐거움으로 실험적인 작품세계를 열어가고 있는 안무가.

국립무용단 주역무용수 출신인 황재섭은 국수호, 김말애, 정재만 등 무용계의 큰 선생님들께 다양한 우리 춤을 전수받았으며 전통과 창작의 접목으로 항상 연구하며 새로운 춤 공부에 최선을 다하는 무용가이다.

 

現 황재섭 무용단 대표
경희대학교 무용학부 강사

 

경희대 무용과 졸업(1995) 
경희대 대학원 무용학과 졸업
경희대 대학원 공연예술학과 무용학 박사(2011)
제23회 동아무용콩쿨 금상
 국립무용단 주역
(사)디딤무용단 지도위원 
중앙대, 경희대, 대진대, 광주예고 강사역임 
[최근 3년 이력]
2009 김말애 <춤을 위하여> 주역 / 세종M씨어터
2011 제32회 서울무용제 경연대상부분 
춤타래무용단 <사자(死者)의 서(書)> 안무 및 출연 /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2012 강동스프링댄스페스티벌 창작 & 춤꾼 출연 <장한가> / 강동아트센터 소극장
팔일(八佾)공연 출연 <한량무> / KOUS 한국문화의 집
문학과 춤의 만남 시리즈 5 <금(琴)> <춤과 의식전> / M극장
우리춤 대축제 <조택원의 가사호접 김말애의 굴레> 독무 출연 /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2013 황재섭무용단 전통춤판 <황재섭의 우리춤> / 서울남산국악당

 

* Review

일관된 하나의 컨셉으로 작품을 이끌어가는 것과 각 장면의 연결에 안무자의 주관과 노련한 힘이 돋보였으며 압도적인 무대세트와 무용수들의 고른 춤수준이 월등했다.

무용평론가 김예림

 

영상과 무대의 조화가 작품의 이해와 감상을 돕고, 시원시원한 군무가 인상적이며 재치있는 움직임 등 전반적인 움직임이 좋아 보였으며 안무 구성에 신경을 기울인 흔적이 느껴진다.

스테이지뉴스 최진목 기자

 

드라마틱하고 스토리 중심의 안무를 선보이며 두 개의 커다란 유리 구조물을 이용한 무대 구성도 극적 구조에 가세하였고 쉴 새 없이 이어지는 네 명의 춤사위들은 전체적인 상징을 적극적으로 담아내었다.

오마이뉴스 김기 기자

문의 : 02-2263-46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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