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으로의 긴 여로 92953


밤으로의 긴 여로

날짜 : 20140204 ~ 20140209

장소 : 아르코예술극장

서울 연극

[작품소개(줄거리)]

 

 

 『밤으로의 긴 여로』는 미국 현대극의 아버지라 불리는 유진 오닐의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이다. 이 작품은 그에게 4번째 퓰리처상이라는 영예를 안겨주었고, 오닐 스스로 ‘피와 눈물로 써내려간 오랜 슬픔의 연극’이라 칭할 정도로 지극히 자전적이다. 이 작품은 작가의 삶이 농도 짙게 투영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오닐이 가슴 아픈 가족사를 정면으로 마주하는 용서와 화해의 이야기로 평가받고 있다.

 /줄거리
 아버지 티론과 어머니 메리는 결혼을 해서 첫째 제이미를 낳고, 둘째 아이 유진의 죽음으로 이 가정의 불행한 여정이 시작된다. 티론은 어린 시절 가난 때문에 ‘돈’(물질주의적)에 대한 집착으로 비롯된 인색한 모습을 보인다. 그는 배우라는 직업 때문에 가정에서 자신의 몫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그 몫을 첫째 아들, 당시 7살이었던 제이미가 대신하게 된다. 제이미는 ‘심리적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남성이 부친을 증오하고 모친에 대해 품는 무의식적인 성적 애착) 현상을 제대로 극복해 내지 못하고 유진의 방에 들어가 홍역을 옮기고, 유진은 죽음에 이른다. 그 이후 메리는 줄곧 제이미를 미워해 왔다. 모성애결핍과 인정받지 못하는 장남의 모습은 그를 매춘부의 집으로 향하게 하고, 제이미는 그곳에서 애정결핍을 해소 하려고 한다. 메리는 유진의 죽음으로 고통을 겪는 중에 돌팔이 의사를 접하게 된다. 의사는 일시적인 해결책으로 모르핀을 주게 되고 결국 메리는 ‘모르핀 중독’에 빠지게 된다. 메리는 현실의 고통을 모르핀을 통해 도피하고자 한다. 메리의 모르핀 중독이 심해질수록 메리의 행복했던 과거의 기억이 선명해진다. 메리는 유진의 죽음인 그 원죄에서 벗어나고자 에드먼드(셋째아들)를 낳게 된다. 하지만 병을 가지고 돌아온 에드먼드로 인해 다시 그녀의 원죄가 상기되면서 고통을 받게 된다. 그녀는 자신의 원죄에 대한 잘못을 회개하게 된다. 메리는 자신의 죄책감에서 자유로워지게 (구원)되고, 마침내 평안을 얻는다. 메리를 제외한 나머지 가족들은 메리의 마약 중독으로 인해 자신들의 과거에 대한 솔직한 얘기들을 하면서 원죄에 대한 인식을 하고 참회(고해성사)를 하게 된다. 고단했던 티론 가족의 여정이 마침내 막을 내린다.
 


[기획의도]


 
 치열한 세상살이에 지친 사람들이 따뜻한 위로와 잔잔한 감동이 전해지는 힐링 문화에 열광하고 있다. 우리 사회의 가정은 전 세계 이혼율 1위를 기록함과 동시에 저출산 현상으로 붕괴되고 있다. 가정의 해체는 가족구성원들의 책임과 의무, 사랑과 믿음의 상실로 이어졌다. 가정의 울타리가 개인의 안식처의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또 다른 사회문제로 야기되었다. 가족구성원간의 갈등을 극복하고 화해를 그리는 본 공연은 관객들에게 카타르시스로 작용하여 가정에서 받은 각자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마음의 연고로 작용할 수 있다.

  연극 「밤으로의 긴 여로」는 붕괴된 한 가정의 모습에서 정체된 이야기가 아니라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무너진 가정의 희망을 보여주는 극이다. 티론 가족은 술·지식·사상·섹스·냉소주의 등에 주제로 이야기하며 표면적으로는 일상적인 삶을 사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티론 가족은 내면적으로 비일상적인 중독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유진의 죽음을 서로의 탓으로 돌리던 가족들은 죄의식에 대한 고백을 시작한다. 그들의 비일상적인 중독의 본질적인 원인에 대해 털어놓는 장면은 고해성사를 받는 신자의 모습과 겹쳐지면서 용서와 치유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본 공연은 가족 간의 ‘소통’을 키워드로 하는 연극으로, 극을 통해 관객들에게 다시 한 번 가정의 소중함과 중요성에 대해 깨우치게 하고자 한다. 진심을 어렵게 꺼내기 시작하면서 ‘진짜’ 소통을 하는 티론 가족의 모습은 어쩌면 우리 사회(가정)가 나아가야하는 방향이 될 수도 있다. 연극 「밤으로의 긴 여로」는 가정은 한 사람의 책임과 의무가 아니라 가족 구성원 각자가 자신의 자리에서의 자신의 몫을 지켜 나갈 때 완전한 가정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아티스트 소개]

 

 

연출 / 김정이
티론 역/ 송영근
메리 역/ 남명지
제이미 / 김희윤
에드먼드 역 / 이기용
캐슬린 / 연서진
어린메리/ 김지영
조명/ 박나경
의상/ 김신혜

문의 : 010.4929.6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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