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재발견 프로젝트 Tradition (Un)Realized 96868


전통 재발견 프로젝트 Tradition (Un)Realized

날짜 : 20140905 ~ 20141003

장소 : 아르코미술관

서울 기타

아르코미술관 전통 재발견 프로젝트 <Tradition (Un)Realized>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미술관은 2014 전통 재발견 프로젝트 <Tradition (Un)Realized>을 통해 한 달 동안 전위적인 형식과 언어들로 채워진 풍요로운 프로그램을 구성합니다. 이 프로젝트는 실험적인 퍼포먼스 및 공연, 영화 상영 프로그램을 마련하며, 국제심포지엄을 통한 비평적 논의 등을 선보인다.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전통에 대한 실천적이고 이론적인 전략들을 추구하는 동시대 담론의 장을 마련하고 더불어 전통을 하나의 문화유산이자 현재의 잠재적인 비평적 진폭으로 접근해 나갈 예정입니다.

 


 

퍼포먼스 및 공연 프로그램

※ 지난 공연은 아르코미술관 2층 아카이브에서 스크리닝 하고 있습니다.

 

나딤 아바스(唐納天) & 스티브 휴이(許敖山), feat. 친 킹(錢璟), “방랑자의 가을 선집(客秋選集)”(중국 광둥지역 남음(南音) 프로젝트신작)

9월 5일 7:00pm

9월 6일 4:00pm


9월 5일 퍼포먼스 중. 아르코미술관, 스페이스 필룩스.

 

홍콩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작가 나딤 아바스와 음악가 스티브 휴이는 중국 광둥 지역 남음(南音, Naamyam)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작업 <방랑자의 가을 선집 A Wanderer's Autumn Anthology>을 선보인다. 남음은 말 그대로 남쪽의 소리(Southern Pitch)라는 말로, 송시대부터 이어져 온 광둥지역의 노래와 스토리텔링의 전통음악이다. 20세기 전반에는 광둥 지역, 홍콩, 마카오 등지에서 대중들의 엔터테인먼트로 많은 인기를 얻었는데 주로 레스토랑이나 찻집을 가장한 매춘굴이나 아편굴, 개인 사택 내에서 장님 가수에 의해 행해졌다. 남음의 노래는 일반적으로 쟁guzheng, 이호erhu, 양금yangqin과 같은 악기 연주를 동반하며 주제적으로는 실연의 비애나 잘 알려진 신화, 문학, 역사적 사실 등을 시적으로 읊조린다. 무엇보다 음악적 구조가 가수의 즉흥성을 많이 허락하는 유연한 방식이어서 일상에서 벌어진 소식이나 지역의 문제들, 그리고 개인적 관점이 노래 속에 삽입되곤 하는 것이 또한 이 장르의 중요한 특징이기도 하다.

 

 

정은영, “칼잡이들”(여성국극 기반 렉쳐퍼포먼스)

9월 12일 7:00pm



 

50년대에 크게 유행했던 공연 장르인 여성국극에서 '남역배우'들의 실감나는 멋진 칼싸움 연기는 단연 공연의 백미이다. 배우들은 피나는 훈련을 통해 여성신체의 생물학적 취약성을 극복하고 무거운 칼을 들어 숨 막히는 칼싸움의 스펙터클을 능히 공연하곤 했다. 정은영은 30여 분 간의 렉쳐 퍼포먼스를 통해, 남역배우들의 '남자 되기'가 성별에 관한 '자연화된' 규범을 위반하고 문제화하고 있음을 역설하고, 여성국극의 장르적 특징을 경유해 성별정치의 가능성을 여정한다.

 

 

장영규, 이희문, 정각스님, “걸립프로젝트”

9월 16일 7:00pm

9월 17일 7:00pm

9월 18일 7:00pm


9월 16일 퍼포먼스 중. 아르코미술관, 스페이스 필룩스.

 

걸립은 본래 불교에서 불사를 위해 자금이 필요할 때 걸립승(乞粒僧)이 민가를 돌면서 경문이나 염불을 외워 주고 곡식이나 돈을 기부받는 것이었다. 고사염불은 주로 정월달에 절정을 이루는데 해방 직후까지만 하더라도 거의 모든 집에서 하였다고 한다. 즉, 조선시대부터 근대기까지의 과거 기층문화와 강력히 맞물려 있었던 고사염불은 한편으로는 승려들의 어려운 생활고를 해결하기 위한 주요 방편이었다. 고사염불의 내용은 불법에 의해 정해진 부처님의 가르침을 설법하는 것이 아니라, 주로 무속과 관련된 내용이 주를 이루는 무속제의 형식으로 치러진다. 혜경스님의 말에 따르면, 오늘날 전승의 맥이 거의 끊어져 고사염불을 할 줄 아는 스님은 본인이 유일할 지경이라고 한다. 불교에는 불도수행을 하는 절과 절의 곁에서 속가에 다니며 가무로 시주를 걷는 우바새와 우바니를 관장하는 사(社)가 있었는데 여기에 관련된 사람들을 사당패(社堂牌)라 일컬었고 이들은 판염불을 합창하며 시주를 걷어 절에 바쳐왔다. 조선조에 불교가 쇠퇴하면서 타락한 사당패는 급기야 남사당(男寺黨)으로 대치되고 판염불은 소멸하고 말았지만 이 판염불이 저자의 소리꾼에 의해 계승되어 선소리산타령으로 발전한다. 경기 선소리산타령은 중요 무형문화재 제 19호로 지정되어 있는데 본래 여자들이 부르는 사당패 소리였던 것이 오늘날 남자들이 부르는 노래로 변화한 것이다. 이 작업은 오늘날 필요성이 상실되면서 자연적으로 소멸한 전통의 현실을 불가의 자금 보금 방책이었던 걸립 형식을 연구하여 흥미롭게 담아낸다. 그러나 이 작업은 원형을 복원하려는 시도이거나 전수의 필요성을 역설하기 위한 작업은 아니다. 오히려 걸립의 예를 통해 시대적 변화와 부침이 어떻게 전통 내에 수용되어 왔는지를 그대로 직면한다. 예를 들어 걸립 역사에서 염불 형식이 민요를 취하는, 즉 불교의 행위가 재정마련을 목적으로 속세적인 것과 더 친밀한 양식을 취하는 것을 확인하면서 오히려 우리는 전통의 원형이나 권위, 그 견고한 고착틀에 대한 각종 전통 영역의 제도화와 원형 논란을 둘러싼 자기기만을 재확인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박민희(중요 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이수자), “가곡실격: 나흘 밤”

9월 25일 7:00pm

9월 26일 6:30pm



<가곡실격: 나흘 밤>은 전통가곡(歌曲)이라는 특정 음악 장르의 메타포라고 할 수 있다. 흔히 가곡(歌曲)이라고 하면 근대기의 서양가곡을 떠올리게 되는데 사실 가곡은 한국의 정형시인 시조시에 곡을 붙여서 부르는 노래를 말한다. 즉, 오랜 국악의 역사와 현재까지 '가곡'의 핵심은 바로 시를 다루는 하나의 방법으로 그 음악적 언어 역시 시(詩)에 바탕을 두고 있는 것이다. 가곡 이수자인 박민희가 음악과 안무를 맡아 2013년 창작한 <가곡실격: 나흘 밤>은 시와 목소리, 그리고 안무가 하나의 뿌리에서 출발하고 있다. 작품은 환영과 환청 같은 시청각 이미지들과 신체언어를 통해 시를 쓰는 또 다른 방법을 보여준다. 여기서 신체언어란 단지 안무된 움직임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목소리와 공간의 관계를 관객들이 입체적으로 체험하도록 하는 소통의 방법론이다. 구획된 객석과 객석 사이를 방향성 없이 유랑하는 목소리는 관객을 내밀한 소리의 물성을 만나는 심리적인 경험으로 초대한다. <가곡실격: 나흘 밤>은 가곡의 본질에 대한 통찰과 인식 속에서 만들어진 작업일 뿐 아니라 바로 망각된 가곡의 풍요로움을 현재의 언어로 재생하는 공간에 행해진 시작(詩作)이다.

 

 

이양희, "Unlearn-the form and clich? V 1.1."(한국춤, 컨템포러리 댄스)

10월 2일 6:00pm

10월 3일 6:00pm



Unlearn은 한국무용이 기반인 안무가가 지속적으로 본인의 무브먼트의 특징들을 세분화 하고 해체하는 과정을 통칭하는 일종의 시스템이다. 바니 오한론(Barney O’Hanlon, SITI Company)과 서로의 움직임에 대한 분석과 질문으로 시작된 이 작업은 Unlearn의 과정을 통해 형식과 상투에 대한 공유와 실험을 시작으로 뉴욕에서 지속적으로 진행되는 연구 작업이다.움직임 분석이라는 하나의 주제를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는 과정에서 “Impulse Action”, “Emotion without Expression”, “Dangerous Temper”, “Dance without Theater”, “Verbally Dance” and “Joy of Dancing” 등 특정한 법칙과 시도들이 발생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안무가와 유사한 과정을 거친 무용가(김정선, Sunday Project, Berlin)와 또 다른 버전의 듀엣을 시도한다. 클래식 무용을 오랜 기간 연마한 무용수의 움직임에 대한 탐구와 분석을 무대화 시키는 작업, 오랜 시간의 학습으로 인해 몸에서 자연적으로 나오는 한국무용의 본질적인 요소에 관한 고찰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clich?, 즉 한계에 관한 대면이기도 하다. <언런Unlearn>은 제롬 재단과 데이비스/듀레이 가족 기금의 지원을 받은 무브먼트 리서치 예술가 레지던시 프로그램의 지원 작품이다.

 

 

음악동인 고물, “국악에 대한 세 가지 논쟁 II”

10월 1일 7:00pm

10월 2일 7:00pm

10월 3일 7:00pm



<국악에 관한 세 가지 논쟁 II >은 한반도에서 형성된 음악 유산에 대해 조선 초기에서 현재까지 벌어진 음악 논쟁을 다룬다. 이 작품은 국악이라는 개념이 스스로의 내용인 조선 음악 유산의 문법을 해체하는 과정에 대한 직접적 경험을 동기로 한다. 또한 음악을 두고 현재에도 활동하고 있는 정치적 욕망과 그 과정, 그리고 그 의지의 관철 수단으로서의 음악에 대한 언어적, 음악적 폭력이 조선 건국 시기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일관된 구도와 보편적 방식을 따르고 있음을 조명한다. 고물은 렉쳐 혹은 일종의 다큐멘터리, 즉 'Staged Documentary'라 스스로 이름 하는 형식 안에서, 설명과 은유, 동서고금의 음악적 예, 시각이미지 등 필요한 수단들을 가리지 않고 사용하며, 정서와 취향과 인식의 복구 불가능해 보이는 괴리를 열정적으로 탐사한다.

 

 

 

※공연은 모두 무료이나, 이메일(arko_art@naver.com)로 미리 신청해주세요.

문의 : arkoevent@arko.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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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동숭길 3 아르코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