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두 번 심청이는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가 98966


왜 두 번 심청이는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가

날짜 : 20150129 ~ 20150208

장소 : 아르코예술극장

서울 연극

2015년, 왜 또 심청이가 뛰어드는가!
한국 연극계의 독보적 거장, 오태석의 시선으로 바라본 대한민국 
 

 

 조폭간의 칼부림 사건, 일반 시민들 조차 칼을 휘두르며 칼로 인한 살인사건이 연일 신문에 등장했던 80년대. 1986년 8월 14일 서진회관에서 회칼로 벌어진 살인사건은 우리나라의 강력사건으로 기록을 남기게 된다.
그리고 2014년 얼마 전 대대적인 언론보도로 온 나라를 들썩였던 <신안군 염전 노예사건>, 모르는 여성을 수차례 흉기로 찔러 살해한 <울산 묻지마 살인사건>.
21세기에도 여전히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라는 충격을 던져줬다.
특히 도시 한복판에서 다시금 칼로 인한 범죄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충격을 벗어날 수 없다.
전 세계에서 유례없는 고속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동시에 이루어냈다는 국가적 자부심에 취해있는 사이 우리 사회 소외 계층의 사각지대에는 버젓이 인권유린의 만행이 계속되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 사회의식 전반에 깔려있는 도덕적 불감증. 곤궁에 처한 남을 외면하며 '나만 아니면 된다’는 개인주의 혹은 이기주의에 대하여 관객들과 함께 생각해보려고 한다.

 이 작품이 쓰이고 수십년이 흐른 지금 더 좋아지지 않는 사회현상을 보면서 안타까워 발을 구르는 매일. 오태석은 말한다. “이 이야기는 89년에 쓸 적에 일회성으로 끝나기를 바랐던 작품이예요. 당시에 일어나던 믿을 수 없던 일들이 앞으로는 없길 바랐던 작품이란 말이지. 2015년, 한 세대를 지난 지금까지도 아직 이 공연을 할 수 있고 관객으로 하여금 리얼리티를 가지고 여전히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이 내 가슴을 먹먹하게 해요. 거리에서 마주치는 낯선 사람한테도 눈웃음을 나눌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해요.”


청년 정세명을 통해 오태석은 강도, 폭력, 살인, 방화, 협박, 인질, 인신매매, 투신, 사기, 착취 등 우리 사회의 무뎌진 도덕성에 처절한 호소를 한다. 오태석 특유의 연극적 해학과 풍자로 버무려진 정세명의 기구한 삶을 관객은 즐겁게 동참하다 어느 새 연민과 서글픔으로 그를 동정하게 된다.

 

인간이 인간에게 가하는 폭력의 힘은 엄청난 파괴력으로 궁지로 몰고 간다.
 
결코 웃지 못 할 상황인데도 터지는 웃음, 목 뒷덜미로 싸늘하게 찬바람이 휘몰아치는 느낌! 비인간화된 가혹한 현실을 우회하여 무대 위에 드러내는 극단 목화의 <왜 두 번 심청이는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가>는 질펀한 웃음과 함께 감동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강렬한 현실풍자, 재치 있는 언어유희!
지금, 이 시대의 대한민국이 다시 봐야 할 작품


<심청이는 왜 두 번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가>는 1990년 초연을 시작으로 1992년 제28회 동아연극상 대상을 수상했고, 매 공연마다 평단과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온 작품이다. 2005년 미국 LA에서 열린 세계적으로 명망 높은 국제학술회의인 ‘세계비교극문학회’가 주최한 세미나에 동양권 연극 최초로 초청되어 세계 학자들에게 극찬을 받았다.

 

 

[줄거리]


2015 서울에서 벌어지는 사회상에 놀란 용왕은 심청이를 데리고 서울로 나선다.
동대문 시장에서 지갑을 날치기 당하는 용왕을 구해주려던 노점상 정세명은 강도단에게 아킬레스건이 칼로 찔린다. 이 후 화염병 제조에 가담하게 된 정세명은 화상을 입어 얼굴이 일그러진다. 손님이 던지는 공을 맞아주며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인간타겟 사업을 벌이지만 일을 거들던 종업원이 피살되면서 그도 폐업하고, 용왕의 주선으로 군산 앞바다에서 새우잡이 배를 타게 된다. 그러나 새우잡이 배는 명분일 뿐 실체는 용왕이 몸 파는 여자들 배에 싣고 낙도를 돌며 매춘사업 벌이려는 것을 알고 용왕을 처치한다. 그러나 일이 꼬여 여자들을 납치해 몸값을 흥정하는 유괴범이 자신이 되는데..

 

작/연출_오태석(Tae-Suk Oh)


오태석은 1963년 대학시절 동인제 극단 회로무대(回路舞臺)를 창단한 이래 40여 년 동안 60여 편 넘는 작품을 쓰고 연출해 온 한국의 대표적 연극인이다. 세계 연극계는 오태석에게 무한한 관심과 찬사를 보낸다. 독창성과 예술적 완성도에 관한 한, 현존하는 연극인 중에는 오태석보다 윗자리에 설 인물이 없기 때문이다. 그는 한국의 전통적 소재와 공연기법은 물론, 전 세계의 연극적 요소를 창의적으로 활용하여 자신만의 독자적 연극세계를 구축했다.
고전 그리스 연극과 셰익스피어, 각국의 민속연희와 브레히트의 모든 연극적 요소들이 오태석이라는 필터를 거쳐 완전히 새로운 예술적 질서로 재구축되는 과정에 대해, 전 세계의 평론가들은 그 자체가 하나의 문화적 경이라고 평가한다. 오태석은 평생을 두고 치열한 실험과 도전 속으로 자기 자신을 내몰았다.
대표작으로는 <태, 1974>, <춘풍의 처, 1976>, <심청이는 왜 두 번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가, 1990>, <자전거, 1984>, <부자유친, 1989>, <내사랑 DMZ, 2002> 등이 있으며, 한국어, 영어, 일어, 불어, 중국어, 폴란드어 등 전 세계적으로 20여 권의 희곡집이 간행되었다.


단체_극단 목화(Theatre Company Mokwha)


극단 목화는 오태석과 그의 제자들이 주축이 되어 1984년 창단되었다. ‘생략’, ‘비약’, ‘의외성과 즉흥성’이라는 전통연희의 특징을 기반으로 동시대의 서양 드라마적 연극 요소들과 동양 연극의 전통적인 요소들을 조율하여 목화만의 방법론을 구축해왔다.
이는 관객을 볼거리의 주인공으로 삼는 전통연희의 철학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며 자연스레 ‘우리말’, ‘우리몸짓’, ‘우리소리’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왔다. 극단원들은 ‘우리말’을 순화하기 위해 전국의 사투리를 채집하고 이를 연극언어로 발전시키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으며, ‘우리몸짓’을 운용하기 위해 선무도 등의 전통춤을 통한 신체훈련과 탈춤, 판소리 등의 전통연희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 
아시아에 몇 안 되는 동인제로, 현재 공연 중인 배우의 수만 32명, 상임 스텝 12명, 총 44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물레를 돌리는 마음’이라는 극단의 모토처럼 1년 365일 공연과 공연 연습으로 채우고 있으며, 다양한 레퍼토리들로 영국, 독일, 미국, 일본, 인도 등의 대형극장에서 한국의 공연 문법을 알리는데 노력하고 있다.

문의 : 02-3668-0007 / 02-745-3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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