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190308 ~ 20190310
장소 : 어반플루토
서울 미술
시작을 하면 끝이 있다. 어쩌면 두 번은 더 없을 졸업식이란 것을 하면서 초등학교보다 길게 다닌 대학시절을 마무리하는 전시를 열었다. 스무 살, 수능 실패 이후 우울하게 시작했던 새내기 시절부터 써온 에세이를 바탕으로 대학 7년의 시간을 회고한다. 7년간 취업하기 좋게 성장한 것이 아닌 7명의 자아를 만들며 성장한 뭇 대학생으로서 삶을 찬찬히 돌아보는 전시회.
앞으로 뭐하고 살지, 방황했던 2012년. 내가 이런 걸 좋아하나봐, 도전했던 2013년. 처음으로 사랑 때문에 펑펑 울었던 2014년, 교환학생으로 외국 살이를 겪은 2015년, 성공의 문턱에서 멈춤을 배웠던 2016년, 지우고 살던 비생산적인 자아를 추켜세웠던 2017년, 열심히 살다 죽을 뻔 했던 우울의 힘을 가진 2018년.
태어날 때부터 남이 불러준 이름. 스스로 지어준 가장 순수한 이름. 외국에서의 삶을 꿈꾼 이름. 우울 속에서 가장 자유로운 이름. 참으로 비생산적인 것만 좋아한 이름. 스스로가 바라는 가장 행복한 꿈을 꾸는 이름. 괴로운 세상에서 스스로의 길을 걸어갈 힘을 주는 이름. 이름으로 보여주는 7명의 자아.
7년의 시간 동안 무럭무럭 자라온 각기 다른 7명의 자아는 우리 모두가 갖고 있는 어떠한 모습일 것이라 생각한다. 어쩌면 우리는 다들 제각기 다른 삶을 살면서 비슷한 사건을 겪어왔기에 누군가가 경험했다는 특별한 순간조차 쉽게 공감할 수 있는 게 아닐까. 나여서가 아닌, 우리여서. 이 시대의 이 나라에 사는 우리여서 겪은 일들, 성장 중이기에 감당했던 아픔과 고민들, 감정들이 모두에게 닿을 수 있도록 모 대학생의 삶을 얇게 저며낸 전시를 열고자 한다.
국제관계학, 경영학, 문예창작학을 전공해놓고 졸업 전시회를 열었다니 도대체 무엇을 전시할까? 궁금증이 생기셨다면 한번 정도 가벼운 발걸음으로 놀러 오시면 된다. 특별하고도 흔한 어느 대학생의 사람으로 살아온 이야기를 담은 전시회. “7년의 시간, 7개의 이름, 졸업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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