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현장제작설치 인터플레이 102517


2015 현장제작설치 인터플레이

날짜 : 20150414 ~ 20150823

장소 : 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

서울 미술

 

  • 전시소개

접촉성이 큰 일부 전시 작품의 경우, 메르스 예방 차원에서 일시적으로 관람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관람객 여러분들의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5 현장제작설치 〈인터플레이〉는 회화와 조각과 같은 미술의 고유 영역에서 출발하여 건축 및 디자인 영역으로 확장하고 협업하는 국제적 예술가 4인/팀의 작품을 선보인다. 장소와 상황에 반응하며 새로운 창조적 실천을 시도해오고 있는 그들은 전시장이라는 물리적 공간을 재구성하여, 유기적 작품으로 변화시킨다. 개성과 개념이 상이한 유형의 작품이 함께 거주하는 4개의 방들을 관람객은 하나씩 통과하면서 예술과 공간에 대한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게 되며 직접 체험하게 된다. 이러한 상호교차의 경험은 예술과 장소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설치미술은 대상에 대한 관람자의 지각과 체험 과정을 통해서 미술 고유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고 창작과 표현의 영역을 확장시켜왔다. 작가는 이러한 열린 섞임의 과정을 통해서 보다 다양한 문화적 실천과 예술적 태도들에 접촉하고 반응한다. 그리고 규정할 수 없는 새로운 영역으로 우리를 인도한다. ‘혼종의 활력’(hybrid vigour)을 예찬하는 다문화주의자인 호미 바바는 문화적 정체성의 가장 창조적 형태들은 이러한 ‘사이에 낀 상태’(the state of in-between)에서 만들어질 수 있다고 보았다. 다원화된 세계로 진입한 예술가들의 혁신적 실천들이 미술의 경계를 어떻게 확장해가고 있는지 〈인터플레이〉는 문화적 잡종성(hybridity)의 개념을 통해 조망한다.

예술의 죽음 이후, 지난 20세기 전반을 지배했던 엄숙주의로부터 자유로워진 오늘날의 예술가들은 개인 사유에서 벗어나 모두와 함께 누릴 수 있는 공간에 많은 관심을 쏟는다. 그들은 작업실 안에 머무르며 개인의 자유를 만끽하기보다 그 문 밖의 여러 장소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상황에 대해서 반응하고 대응하고자 한다. 사물, 조각, 비물질성, 기술, 환경 등 이질적인 영역을 참여작가들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특정 공간에 재해석한다. 이러한 태도는 설치미술의 전통에 놓여 있는 듯하지만, 낙서, 광고, 코메디 등 하위 문화요소에 대한 사적 취향을 공적인 것으로 분출해 낸다는 점에서 예술의 본질적 의미에 대해서 유쾌하게 질문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 전시는 미술 창작의 조건 변화와 이에 따르는 예술가 자신들의 태도를 지금 어떻게 반영하고 있는지, 그리고 변화하는 사회에서 재정립되는 예술형태에 대한 작가들의 통찰을 투영한다.


아바프 / 엘리 수드브라크(.b.1968, 브라질), 크리스토프 아메이드-피아송(b.1973, 프랑스)
아바프 인스톨레이션
가변설치
월페이퍼 10점, 영상, 네온
영상: 안테스 불가르 아고라 피노, 15분마다 반복
네온: 스퀘어 리본스
2015

아바프는 2002년 엘리 수드브라크에 의해 설립되었으며, 2005년부터 크리스토프 아메이드-피아송이 합류하였다. 스스로를 호모 바이러스 사피엔스라 칭하는 그들은 사람과 바이러스 사이에서 태어나 본질적으로 전염적이라고 말한다. 그들은 드로잉, 페인팅, 네온 조각, 비디오,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레이디 가가나 꼼데 가르송과 같은 가수, 디자이너 등과 협업작업을 진행한다. 대중 매체 속 이미지를 차용, 새로운 패턴을 구성하고 그것들을 중첩시키는 방식은 대중문화와 우리의 삶의 관계에 대한 유쾌한 실험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들은 자기만의 현실도피나 취향의 발현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현실의 이슈에 대한 적극적으로 발언한다.


로스 매닝(b.1978, 호주)
스펙트라 (더블)
400x400m 2개 설치
컬러형광등, 모터 팬, 배전반, 전선, 나무, 밧줄
2015

호주 브리즈번에서 활동하는 작가인 로스 매닝은 동시대 작가들 중 기술에 대해서 사유하는 작가들 중 빛, 움직임, 소리 등 기본적인 요소를 통해서 자신의 창조적 사유를 펼쳐 보이는 작가로 급부상했다. 그의 설치작업은 빛과 소리에 대한 과학기술적 탐구를 통해서 관람객들로 하여금 원초적인 공간에 대한 경험을 유도한다. 그의 작품, 〈스펙트라〉는 RGB컬러의 전광과 날개 달린 모터로 작동하는 프로펠러를 결합한 키네틱 설치작품이다. 천장에 컬러 형광등을 층층으로 여러 개씩 연결하여 매달고, 각각의 형광등은 끝에 달려있는 선풍기에 따라 천천히 회전한다. 가색법의 원리에 따라, R(레드),G(그린), B(블루)가 합쳐지면 흰색의 빛을 낸다. 각 색의 형광등은 무작위로 천천히 회전하며 광학적으로 반응하고 서로 공간 안에 다양한 빛을 합성한다.


지니 서(b.1963, 미국)
유선사(遊仙詞)
가변설치: 빨대구름 25 x 5 m, 장판지 200장
장판지200장, 플라스틱 빨대, 실리콘 줄
2014 ~ 2015

선과 색채로 이루어진 2차원 회화를 공간으로 확대시키는 작업으로 주목 받은 지니 서는 공간이 하나의 유기적 다면체로 변화되는 상황들에 관심이 많다. 그는 공간을 구조적으로 탐구하는데 머물지 않고, 그 공간에 대한 공적, 사적 경험의 상호 관계 속에서 새로운 의미를 생성하고자 한다. 〈유선사 遊仙詞〉는 15세기 강희안의 산수화와 16세기 천재 여성 시인인 허난설헌의 시로부터 영감을 받아 한국 전통 회화와 문학 속에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은 관념적, 이상적 세계관과 풍경을 재창조한 작품이다. 도교적 이상향을 반영하며 환상과 꿈의 세계를 넘나드는 허난설헌의 시 “유선사”의 이미지들은 작가의 조형적 감수성을 통해 실제 공간 속으로 확장된다. 뜨개질 하듯 엮어낸 빨대 구름과 한지를 말아 표현한 곡선적인 흐름이 구름 낀 산과 바위의 몽환적인 풍경을 만들어내는 가운데, 한지(장판지)의 독특한 향은 공간을 가득 채우며 보다 풍부한 감각적 경험을 자아낸다. 공간에 들어선 관람객은 마치 산수화 속에 펼쳐진 미지의 풍경 속을 실제로 거니는 듯한 경험을 한다.


오마키 신지(b.1971, 일본)
리미널 에어 -디센드-(공기층 하강)
가변설치
나일론 실, 형광등, 유리, 나무
2006 ~ 15

오마키 신지는 조형의 기본적 요소, 선종사상의 개념 등을 바탕으로 과학자, 건축과 디자이너등과 다양하게 협업해 왔다. 그는 끈, 천, 버블과 같은 일상적인 재료를 사용해 공간 전체를 몽환적으로 변화시키고 극적인 현상을 체험하게 한다. 그의 설치 작업 속에서 관람객은 물리적인 감각을 지우고 초감각적인 차원으로 빠져들게 된다. 〈리미널 에어 -디센드-〉는 공기가 하강하면서 구름이 소멸되기 직전 보이지 않는 에너지의 흐름을 시각화한 작업이다. 일본 전통 매듭의 백색 끈이 부드러운 곡선의 밑면을 이루며 매달려 있는 모습은 마치 공기 덩어리의 흐름과 같다. 작가는 사색(명상)과 중개(매개)의 공간의 역할을 하는 일본 전통 건축과 정원에서 영감을 받아, 관람객이 마치 하늘에 떠있는 것과 같은 느낌을 제공할 수 있는 공간을 제안한다. 이 공간 속에서 관람객은 작품의 한 부분이 될 수도 있으며, 작품의 외부에서 작품을 감상할 수도 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영원과 숭고의 세계로 진입하게 된다. 

문의 : 02-3701-9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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