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정직성 展' 91802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날짜 : 20131005 ~ 20131117

장소 :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경기 미술

이 세상과 나: 정직성 展

2013년 가을,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은 도시공간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를 회화로 풀어내는
<정직성 展>을 마련하였다. 이번 전시는 2000년대 중반 서울의 연립주택을 그린 작품들과 최근 추상적으로 해석한 신작들까지 함께 조망할 수 있다.
정직성의 연립주택 시리즈는 망원동, 성내동, 신림동 등지의 영세민을 위한 획일적이고 단조로운 주거공간을 담는다. 작가는 창, 지붕, 계단의 크기와 개수, 면적에 따라 연립주택의 형태의 유형을 단순화시킨다. 다세대주택은 철거에서 살아남은 단독주택이 스스로 진화를 시작한 결과이기 때문에 골목길 속 단독주택의 다양한 형태에 대한 기억을 간직한다. 서울이라는 도시에서 빽빽하게 난립하며 개발과 재개발을 반복하며 형성된 연립주택과 사람의 혈관처럼 복잡하게 이어져 있는 골목길에서 작가는 일종의 역동성과 활력을 발견한다. 그 과정에 추출한 구조들의 반복과 집적을 통해 서울의 풍경을 보여 준다. 작가는 <홈home>의 내밀한 질과 행복의 충족보다는 정치 경제적 기능과 효율을 중심으로 쌓아 올려진 <하우스house>로서의 서울의 성격을 캔버스라는 2차원 평면의 공간에 우리네 삶의 형태로 담는다.
작가의 기존의 회화가 <역동성>을 중심으로 도시를 해석해 왔다면 근래에는 보다 심미적으로 섬세하게 확장된 시각을 형이상학적 형태로 보여 준다. 작가의 추상은 우리 앞에 놓인 가시성의 세계를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어떤 변형의 과정을 통해 이를 추출, 개념화시키려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가시적 세계 너머의 구조들을 드러내는 과정을 신작에서 담아낸다. 작가의 신작들은 삶의 구체성의 감각에서 집적되는 지점을 시각화하며, 이는 자신의 삶을 누르는 어떤 중력이자 현실의 감각 작용에 의한 지배를 받는다.
20세기 초 페르낭 레제가 자연과 인간생활의 큰 구도를 즐겨 다루면서 단순한 명암이나 명쾌한 색채로써 대상을 간명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모색했고, 그 과정에 원통형 등의 기하학적 형태를 선호하여 기계문명의 다이나미즘과 명확성을 회화에 담아내었듯이, 정직성의 회화들 또한 작가 개인의 표현과 형태를 선택하는 취향과 당대 사회의 집합적 인식을 연결하려는 시도를 보여 준다.
파주출판도시에 위치한 미메시스는 20세기 모더니즘의 마지막 거장으로 불리는 알바루 시자가 설계한 다양한 곡면으로 이루어진 전시 공간이다. 가급적 인조광을 배제하고 자연광을 사용하는 유기적 형태의 전시장과 서울의 주택환경을 해석한 정직성의 회화 작품들의 조화는 화이트 큐브 전시 공간 그 이상의 독특한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글: 양지윤,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큐레이터

문의 : 031-055-4100/4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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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53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