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회 서울연극제 평상 72226


제34회 서울연극제 평상

날짜 : 20130424 ~ 20130428

장소 : 대학로 예술극장

서울 연극

[작품소개]

 

재개발로 인해 허물어지기 일보 직전이 반지하 주택. 이곳에서는 엄마와 아들이 마치 자신들이 부잣집 사모님과 부잣집 아들인 양 거드름을 피우며 살아간다. 그들의 공간은 곰팡이로 가득한 판자집이고 장마때 비를 피하기 위해 바닥에 깔아놓은 평상 뿐이지만 그들은 마치 친환경적으로 설계된 고급주택인양 만족하며 도도함을 유지한다. 더구나 땅 구입차 강원도로 떠난 회장님(남편)은 국외의 좋은 땅을 놔두고 아직도 국내의 땅에 집착한다며 혀를 끌끌 차기도 한다. 그러면서 그들은 자짱면을 주문해 하루 끼니를 때운다. 그들이 왜 이런 착각 속에 사는지 관객을 알 수가 없다. 그러나 그들의 모습에서 비춰지는 섬뜩한 유희는 관객의 호흡을 한시도 편하게 놔두지 않는다.

과연 이들의 “부자 코스프레”의 정체는 무엇인가?

이들은 왜 자신들의 끔찍하고도 고통스런 현실을 이렇게 전복하는가?

관객은 깊은 사색에 젖어들게 된다.

 

[기획의도]

 

재개발 지역의 허름한 판자촌. 다 쓰러져 가는 남루한 집에서 두 모자가 자신들이 상류층의 부자인 양 착각속에 살아간다. 그들은 땅문서를 모아 놓고 어디에 투자를 할지 고민하지만 기실 그 땅문서란 “블루마블 게임”에 사용하는 가짜 종이돈이다. 엄마는 어울리지 않는 드레스를 걸치고 일하는 아줌마가 말도 없이 관뒀다며 투덜대고 아들은 장마 때문에 집에 물이 들어찼을 때 수영하던 추억을 떠올리며 자신은 카누선수가 되었어야 한다고 아쉬워한다. 현실은 그들의 머릿속에서 환상이 된다.

본 작품은 우리 사회의 암울한 단면을 이야기 하고 있다. 고도성장 및 문명의 발전 이면에 그림자처럼 드리워져 있는 비루한 인간의 삶을 “부자 코스프레”라는 장치를 통해 무섭고도 극단적으로 그려내는 섬짓한 블랙코메디의 성격을 띠고 있기도 하다. 관객은 시종일관 어이없는 상황과 인물들로 인해 웃음을 유발하지만 종국에는 마음 한켠, 아련하게 자리하는 묵직한 슬픔을 느낄 것이다. 그 슬픔의 정체는 묘하나 또한 자명한 어떤 실체로 가슴을 후벼판다.  

문의 : 02-766-07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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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로10길 17 대학로 예술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