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회 서울연극제 불멸의 여자 72216


제34회 서울연극제 불멸의 여자

날짜 : 20130417 ~ 20130421

장소 :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연극

[작품소개]

 

팍스·마트의 화장품 매장에 희경과 승아가 출근하여 한창 업무준비를 하고 있는데 전화가 온다. 사일 전 눈가주름방지용 화장품을 사갔는데 오히려 눈가주름이 더 늘었다면서 오후에 매장을 찾아와 반품하겠다는 전화다.

희경이 하지정맥류를 치료 받으러 간 사이 승아가 보습용 화장품을 지은에게 판매하자마자 반품전화를 했던 정란이 들어와 꼬투리를 집어 트집을 잡는다. 희경이 돌아와 반품처리를 해주자 정란은 승아의 태도를 구실삼아 거짓말쟁이로 몰아붙이며 증거를 갖고 오겠노라며 나간다.

다시 정란이 찾아와 자신이 화장품을 구매한 날짜를 헷갈려하는 것과 샘플로 대신하는 것은 자신을 샘플 취급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돈으로 환불해 줄 것을 요구하고, 급기야 정란은 승아의 뺨을 때리려 한다. 황당해진 승아는 지점장인 상필을 부른다.

상필이 관례적으로 점원들의 잘못을 인정하자 정란은 무릎 꿇고 빌기를 요구하고, 승아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정란에게 욕을 퍼붓고는 직장을 그만두겠다고 뛰쳐나간다.

정란은 결국 남아있는 희경을 무릎 꿇리고는 환불받아 나간다. 크게 상심한 희경을 상필이 위로하고 있을 때 지은이 들어와 자신이 상필의 아내임을 밝히고 희경과 상필이 한때 정부였었던 관계를 폭로한다. 승아가 개인 물품을 챙기려 매장에 다시 들어오자 지은은 상필과 승아와의 관계도 폭로한다. 승아는 떠나고 희경 혼자 남게 되었을 때 정란이 다시 들어와 정신적 피해보상비를 요구한다. 이에 격분한 희경이 정란을 찔러죽이기에 이른다.

희경은 죽어가는 정란을 보며 삼일 전에 봤는지 사일 전에 봤는지 헷갈려하는 이유를 알아챈다. 자신이 승아와 마시려 산 와인을 정란이 계산해 주었기 때문이다. 정란은 웃질 못해서 이틀 전 해고된 마트 계산원이었던 것이다.

 

 

[기획의도]

 

강요된 웃음 우리 주변에는 서비스 판매를 위한 미소가 넘쳐난다. 하지만 그것은 복제된 미소 일 것이다. 웃음을 강요당하는 사람들. 우리는 그들을 감정노동자라고 부른다. 그들은 슬퍼도 괴로워도 아파도 무시를 당해도 계속 웃는 얼굴을 유지해야 한다. 어금니를 앙다물고 웃는 모습 이 그 어떤 비극배우의 표정보다도 괴롭게 느껴질 뿐이다. 누가 이들에게 웃음을 강요했을까?

폭력을 유발케 하는 연쇄적 분노 실제 느끼는 감정과 표출되는 감정의 진폭이 커질수록 분노의 강도는 세지고 통제받지 못한 분노는 잘못된 폭력으로 발전할 확률이 높아진다. 이것은 사회적 약자에게 집중되는 폭력과 약자가 약자에게 행하는 비뚤어진 분노의 전형이랄 수 있다. 결국 이것은 또 다른 분노를 야기시키고 그 결과 우린 이 사회에서 벌어지는 황당하기 짝이 없는 그래서 부조리한 살인사건을 목격하는 것이다.

뒤섞여 있는 가해자와 피해자 가장 예쁘게 활짝 웃는 화장품 판매원에게 웃질 못해서 해고당한 계산원 아줌마가 웃는 모습이 꼴보기 싫다고 시비를 거는 것이 이 이야기의 주된 내용이다. 잘 웃질 못해서 해고당한 피해자가 돌연 가해자로 돌변하는 것이다. 이 작품은 잔혹희극이다.

 

작: 최원석 연출: 박찬진 제작: 황동근 출연 강애심 강명주 이승영 이은정 서지유

프로듀서: 호진 기획: 조혜랑 박성우조연출: 한영수

무대: 박성찬 조명: 이승주 의상: 김정향 분장: 신나나 음향: 이석민

홍보: 모슈컴퍼니 디자인: 심이나 사진: 쉼표스튜디오

문의 : 010-9205-8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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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로10길 17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