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안티고네' 90147


연극

날짜 : 20130621 ~ 20130623

장소 : 대전문화예술의전당

대전 연극

■ 공연 소개 

“어둠 속에서 우리는 아무것도 볼 수 없소 
 사실, 빛 속에서 우리가 보는 것도 환영일 때가 많소이다.”
 

절정의 비극, 그 전율과 감동의 무대 
2013년, ‘오이디푸스’를 잇는 비극의 정수 ‘안티고네’를 만나다
 

자기 파괴를 향해 돌진하는 치명적 맹목성 
심리적 외상을 지닌 <안티고네>의 선택을 주목하라
 

당신이 근친상간으로 태어난 딸이라면? 
혹은 서로의 심장에 칼을 꽂은 오빠들의 여동생이라면? 
아버지이자 오빠인 오이디푸스의 딸이자 동생. 아들을 침상에 끌어들인 어머니 이오카스테의 딸. 아비는 자신의 두 눈을 찌르고 어미는 자살을, 두 오빠는 서로의 심장에 칼을 꽂았다. 
가족의 대참사 속에서 살아남은 비극의 주인공 <안티고네>. 정체성의 경계를 겪고, 가족의 비극적 죽음을 지켜본 그녀의 삶은 마치 칼에 베인 듯 날카롭고, 예민하고 파괴적이다. 
2011년 <오이디푸스>가 정체성에 혼란을 겪는 한 인간의 자기인식에 관한 이야기라면, 2013년 <안티고네>는 비극 속에서 자신을 죽음으로 내모는 자기 파괴적인 안티고네와 맹목적 신념에 사로잡혀 산산이 부서지는 크레온에 주목한다. 
오빠의 죽음 이후 인간의 법을 선포한 크레온의 칙령을 어기며 신의 법을 이야기하는 그녀는 스스로 파멸 속으로 돌진하고, 종국엔 죽음을 선택한다. 왜 안티고네는 죽음을 선택한 것일까? 2013년 안티고네는 그녀가 겪는 비극의 창을 통해 끊임없이 선택의 기로에 설 수 밖에 없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안티고네의 비현실적 비극은 현재의 우리 일상에서도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그것은 크레온에게도, 오이디푸스에게도 그리고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것이다. 

노회하고 오만한 정치 9단 크레온 vs 칼날처럼 날카로운 안티고네. 
팽팽한 언쟁과 마음의 줄다리기, 영혼을 건 싸움의 시작
 

<안티고네>의 백미는 그녀와 크레온이 펼치는 대립과 싸움이 어떻게 표현 되는가에 있다. 
그간 많은 안티고네 공연이 에너지의 증폭이 큰 육체적인 싸움을 보여주는 면이 두드러졌다면, 2013년 한태숙의 <안티고네>는 두 인물이 자신이 선택한 관점을 지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싸우는 대립의 극한을 보여준다. 국가의 법을 세우고, 반역자를 용서하지 않기 위해 시신매장을 금지하는 칙령을 내리는 크레온, 신의 법을 지키며 혈육을 매장하고 칙령을 어긴 반역죄 앞에 당당한 안티고네. 그러나 둘의 대립은 시신매장 이상의 이면을 지니고 있다. 태생, 혈통, 가치, 시민과 가족, 주장과 고뇌 등… 
통치권자로서 등극을 오랫동안 기다려 온 노회한 통치자 크레온은 회유와 문책을 능수능란하게 펼치는 정치9단의 면모를 펼친다. 가냘프고 연약해 보이지만 예리하고, 폭발적으로 자신의 논리를 펼치는 안티고네. 크레온은 칙령 앞에도 굳건한 안티고네에게 오만함을 말하고, 안티고네는 크레온에게 운명의 저주를 예고한다. 이렇듯 상반된 두 사람의 싸움은 조용하고 잔인하게 서로의 삶을 조이며, 양보 없이 팽팽하게 펼쳐진다. 

관록과 연륜의 연기가 빚어내는 최고의 앙상블 
신구, 박정자, 김호정 그리고 완벽한 코러스의 무대
 

<안티고네>는 거장부터 신예까지 연극계의 다양한 연령의 배우가 무대에 선다. 관록과 연륜이 돋보이는 배우 신구가 크레온을 맡아 젊은 열정 이상의 에너지를 보여주고 다부지면서 섬세한 연기를 펼치는 김호정이 크레온과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우는 안티고네를 맡았다. 
또한 <오이디푸스>에서 단 15분의 출연으로 무대를 장악했던 박정자가 트레시아스로 분한다. 더불어 손진환, 신덕호, 서경화, 강진휘, 우현주 등 유연한 연기력의 중견배우들이 사제와 파수꾼, 도시 테베의 시민으로 분하여 현실감 있는 연기를 보여준다. 
2013년 <안티고네>는 원작 코러스의 역할을 ‘테베 시민’으로 상정, 각각의 이야기를 가진 역할로 재탄생시켰다. 또한 도시의 비극을 예고하는 검은 새떼는 코러스의 움직임을 통해, 공포와 불안의 심리를 형상화 한다. 즉, 주변 인간들이 직면하고 있는 상황을 다양한 몸동작으로 표현함으로써 말과 몸의 언어로 진정한 무대 연기를 선사한다. 

무대, 음악, 영상, 안무 
최상의 조합으로 최적의 효과를 빚다
 

2013년 <안티고네>는 독특한 음악, 몸짓, 소리, 사운드디자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안티고네와 크레온의 심리를 시청각화 하였다. 상승과 하강을 표현하는 긴 삼각형 경사 무대로 비극의 도시 테베를 표현한 임일진의 무대와 대립과 혼란의 심리를 보여주는 김창기의 조명, 떨림과 시민의 소요를 다양한 움직임으로 표현하며 안무와 더불어 춤꾼으로 출연하는 이경은의 몸짓. 내면의 혼돈을 음악으로 담아내는 홍정의의 음악, 그리고 이 모든 요소를 한 궤로 끌어올린 한태숙의 연출, 이 모든 것의 조화가 고전비극을 모던하고 세련되게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절정을 보여준다. 

? 원작 : 소포클레스(Sophocles) 
? 번역 : 강태경 
? 각색 : 김민정 
? 연출 : 한태숙

문의 : 042)610-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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