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모여서 네모(Squared Life) 104177


우리가 모여서 네모(Squared Life)

날짜 : 20151027 ~ 20151106

장소 : 한국예술종합학교

서울 미술

전시 우리가 모여서 네모
 

장소는 이제 어떤 의미로 전통적인 개념이 되어버렸다. 시공간이 압축되고 초월 가능한 현대 사회에서는 더 이상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다. 구체적이고 경험적인 장소는 상실되었고 공간은 자본에 의해 상품화가 되어 버렸다. 하지만 장소정체성이 자아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가장 중요한 핵심이라는 사실은 여전히 유효하다.

 

집은 인간실존의 기초이자 정체성을 형성하는 장소이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집의 모습과 실제 거주하는 공간 사이의 괴리는 시간이 흐를수록 커진다. 장소정체성은 사회가 변화함에 따라 지속적으로 재구성되어야 하지만 어쩐지 장소 변화의 속도에 따라 빠르게 변화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과거 마을은 지역 공동체의 손을 거쳐 길이 나고 다리가 놓였으며 주춧돌부터 지붕까지 직접 만들지 않은 부분이 없었다. 지금 우리가 사는 도시는 그 장소에 거주하지 않을 전문가와 기술자들에 의해 형성된 인위적 거주공간이다. 거주자와 거주 공간 사이에 어떤 경험관계도 형성되지 않으며 상호작용을 하지 않는다. 공간이 상품화되며 자율적이고 구체적인 장소는 파괴되고, 공간은 획일적이고 얄팍한 추상적 공간으로 생산된다. 이렇게 공간은 정체성을 잃으며 그 장소에 뿌리내리고 있던 주민들의 정체성 역시 혼란이 오는 것이다.

 

도시, 그리고 집의 개념은 끊임없이 변해가지만 그런 변화에 익숙해진 나머지 물리적 변화 속도에 비해 사람들의 개념은 무감각해져서 따라잡기에 현저하게 느리다. 채아람과 이혜림의 작업은 장소정체성에 대한 탐구에서 비롯되어 자신만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전시에서는 작가가 바라보는 도시와 그들이 체험한 집의 기록을 담았다. 그들은 작업을 통해 자신들에게, 나아가 현대를 사는 모든 사람에게 집의 존재가 무엇인지 고민해보았고 또 수많은 집이 모여 형성된 서식지인 도시에 대해 재고해보고자 하였다.

 

전시명 <우리가 모여서 네모>는 다의적 의미로 해석이 가능하다. 네모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집의 형태를 상징한다. 동시에 네모는 무엇이든 들어갈 수 있는 빈칸(Blank)이 되어 그 속에 , 가족, 아파트, 도시어느 것이든 들어갈 수 있도록 무한한 가능성이 담겨있다. 한 작품 한 작품 감상할 때마다 의미가 조금씩 확장되거나 바뀌는 경험을 의도했다.

 

The concept of ‘place’ has become old-fashioned in the contemporary world. We are no longer restricted to a single frozen location due to our possibility to compress and transcend time and space in the modern world. The concrete-experienced site has been lost and commercialized by capitalism. Yet place identity still subsists as the essential factor for self-identity formation.

Home is the base of the human existence, as well as the primary space when forming self-identity. A gap is growing between the ideal concept of the home people imagine in their minds and the actual living space. The place identity should be restructured spontaneously as society changes. Nevertheless, this concept seems to have failed to follow the speed of the change of place in both the physical and the conceptual sense.

 

Back in the olden days, the concept of a village was formed by the local community-every house, from the foundation stone to the roof, was built by their own hands. The city we are living in today is an artificial inhabited world constructed by the professional technicians who won’t reside there after completion. There is no interrelation or empirical relation between the inhabitants and their inhabited place. The autonomous, concrete place is replaced by the standardized, superficial and abstract place instead. As a result, both the place and the residents rooted to the place lost their identities.

 

The concept of the city and the house is perpetually changing, yet we are so used to the change that we became too numb to follow it. The art pieces are the records of the artists’ versions of the house and the city, based on what they experienced in their own sight. This exhibition is the result of the artists’ agony of the modern meaning of home and the city, the modern habitat of humans.

Korean exhibition title <We gathered to be > can be interpreted in many ways. A square is the symbol of the geometrical shape of the place in which people live. At the same time, the square can be blank, with infinite possibilities that can be replaced with any word- house, home, family, apartment or the city. The alternative meanings of the title are intentional for the audience to appreciate each individual piece of art.

문의 : 02)746-9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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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서울특별시 성북구 화랑로32길 146-37 한국예술종합학교